장흥 해안초소 총기사고 "숨진 육군 사병 내무반서 욕설 있었다"
입력 2013-07-29 17:12 수정 2013-07-29 17:46
[쿠키 사회]지난 25일 전남 장흥의 한 육군 해안초소에서 총기사고로 숨진 사병의 사망원인을 군 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내무반에서 폭언과 욕설이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육군 31사단에 따르면 군 당국이 사고 부대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숨진 김모(22)일병의 내무반 고참들의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이 부대 고참들의 폭언과 욕설이 김 일병의 총기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김 일병의 관물대에서 발견된 수첩에서는 ‘군 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형식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사단 관계자는 “김 일병의 부검결과 스스로 목 쪽에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내무반 고참들의 욕설과 폭언이 총기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25일 오후 6시쯤 장흥군 회진면의 한 육군 해안초소에서 목에 실탄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장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