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기도하다 횡재하다

입력 2013-07-29 17:38


창세기 25장 19∼34절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임신을 했습니다. 쌍둥이였는데 태중에서부터 어찌나 심하게 싸우는지 리브가가 이 문제를 안고 하나님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는 비밀을 보여주셨습니다. 출산을 했고 큰아들은 에서, 작은아들은 야곱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이 달랐습니다. 아버지 이삭은 큰아들 에서를 사랑했고 어머니 리브가는 작은아들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성경은 정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이삭이 에서를 사랑한 이유는 그가 사냥해온 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리브가는 왜 야곱을 사랑했습니까. 성경은 그 이유에 대해 침묵합니다.

심지어 에서가 사냥한 고기 때문에 이삭이 에서를 사랑했다고,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이유까지 상세히 말씀하시면서 정작 리브가가 야곱을 사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붙이지 않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이삭은 눈에 보이는 이유 때문에 에서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 곧 비전 때문에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리브가에게 기도 가운데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 그 이전에 야곱에게 임한 하나님의 비전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비전이 삶의 수준을 바꾼다는 것을 아십니까. 눈에 보이는 고기가 당장은 얼마나 좋습니까. 맛있고 배부르고 기분까지 좋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먹을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는 주체는 될 수 없습니다. 문제는 비전이 없으면 눈에 보이는 수준에서 삶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보이는 것만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전의 사람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들이 덜 중요합니다. 때문에 리브가는 야곱의 비전을 열어주기 위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야곱을 에서로 위장시키는 목숨 건 도전까지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들도 리브가처럼 하나님의 비전을 만날 수 있습니까. 기도하십시오. 리브가는 태중의 두 아이가 싸우는, 어찌 보면 사소한 문제를 안고 하나님 앞에 나갔습니다. 그때 그녀는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리브가는 일상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서 기도의 자리에 나갔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리브가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비전을 보여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기도하다 횡재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능력입니다.

사소한 문제로 기도를 시작할지라도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뜻밖의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기도를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거창한 기도제목이 없을지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기엔 너무 하찮은 문제처럼 보일지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특별히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기도하던 리브가에게 야곱의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도 가운데 야곱의 비전을 보았던 리브가처럼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볼 수 있는 부모가 되십시다.

오연택 목사 (대구제일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