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드림씨티선교교회

입력 2013-07-29 18:04 수정 2013-07-29 18:12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교회… 노숙인들의 쉼터

서울역 지하철 13번 출구 인근의 드림씨티선교교회에는 늘 노숙인이 북적거린다. 365일 24시간 노숙인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노숙인에게 하루 세 끼를 제공하는 급식소도 2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교회는 매일 노숙인 40∼50명이 잠을 자고 400∼500명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다. 노숙인은 이곳에서 이발과 세탁은 물론 전화와 팩스, 인터넷 이용, 영화감상, 물품을 보관한다.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구인광고를 보기도 한다. 일주일에 세 차례 한방과 양방 진료도 받는다. 모든 것이 무료다.

‘드림씨티’는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홈리스 사역을 6년간 해온 우연식(50)씨가 귀국해 2011년 4월 문을 연 노숙인 센터다. 우 목사는 이 교회를 개척하면서 다섯 가지 비전을 내걸었다. 첫째 365일 24시간 오픈하는 교회, 둘째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는 교회, 셋째 구제 사역이 중심인 교회, 넷째 잘 떠나보내는 교회, 다섯째 재정·운영이 투명한 교회 등이다.

성도 대부분이 노숙인이라 ‘헌금 없는 예배’로 시작했다. 이후 사랑의교회 청년들이 찬양 인도로 참여하는 등 뜻있는 봉사자와 후원자가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2년 전 1층에서 시작된 사역이 어느새 지하층과 2, 3층 그리고 옥상까지 확장됐다.

월 550만원의 임대료와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다섯 명의 사역자 사례비를 포함해 매월 1400만원이 지출되다 보니 가급적 사용하던 물품을 구입해 지출을 줄였다. 그리고 후원자가 재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입 및 지출, 운영에 관한 사항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예배는 다른 교회와 다른 특색이 있다. 노숙인 중 찬양하고픈 사람이 먼저 30분 정도 찬양 자랑을 한다. 모두 함께하는 찬양이 20분, 그리고 설교는 10분….

원하면 누구나 찬양하고 컵라면과 과자, 음료 등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기에 밝고 환한 느낌으로 예배를 드린다. 주일예배를 마치면 컵라면과 봉지 커피 두 개를 준다. 한 개는 다른 사람에게 주라고 한다.

헌금은 없지만 헌신은 강조하는 교회, 남들은 노숙인이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하나님 계획 안에서는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할 사명을 갖고 낮은 곳에 온 것임을 강조한다. 드림씨티에 머무는 많은 노숙인이 청소와 식사, 수리 등에 참여하는 까닭이다.

다만 술을 먹고 찾는 노숙인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결핵검사를 받아야 되고 신분증이 있어야 된다. 처음엔 힘들어하지만 오히려 술을 끊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양한 병이 낫는 경우도 있다. 우 목사는 특히 우울증에서 회복되는 사람을 자주 본다고 했다.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이곳에 머문 후 다시 일을 찾아 후원금까지 보내는 청년, 자살하려고 끈과 칼을 가지고 다니다가 드림씨티에서 마음을 고쳐먹은 이도 있다. 우 목사는 “올해 건물 3층에 어려운 사람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자 의사를 구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서복님 30만 △박응석 김혜형 각 20만 △김명곤 10만 △권중석 5만 △김화덕 4만 △김갑균 3만 5000 △문인근 송복순 전순금 윤명진 각 3만 △홍나미 이말순 김경희 최순영 각 2만 △김명순 1만 △김인철 1000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예금주: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