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패션 ‘대세’… 일상복으로도 인기몰이
입력 2013-07-29 17:30
아웃도어는 산에서만 입는다? 아니다. 아웃도어가 산에서 내려와 도심을 품고 활용만점의 세련된 일상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웨어를 도심 속 일상복으로 대체한 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아웃도어 제품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올해 봄에는 산뜻하고 가벼운 트레킹화 러닝화 워킹화 출시가 잇따르면서 아웃도어 패션이 대세를 이뤘다. 신발 한 켤레로 일상과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다면 실속을 갖춘 소비자의 선택은 단연 아웃도어 제품이다. 다양한 컬러에 화려함과 편의성을 갖춘 아웃도어룩은 도심 속 워킹은 물론이고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까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웃도어가 일상과 도심으로 내려와 가볍고 편리하게, 실용성과 디자인까지 갖춘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 제품이 대세= 등산할 때만 등산복을 입는다는 것은 옛말이다. 등산 조깅 골프 등으로 나뉘던 야외활동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능성과 디자인, 편의성까지 강화한 아웃도어가 패션계를 주름 잡고 있다. 패션의 변방에 속했던 아웃도어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구매 경향이 강해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고, 기능성을 강조하던 것에서 좀더 슬림한 핏, 가벼운 느낌을 살린 일상복으로 대체되고 있다.
업계는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에 기능성과 독특한 패션성을 가미한 ‘하이브리드’ 제품과 첨단 신소재를 사용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캠핑이 여가문화로 정착되면서 캐주얼로도 활용 가능한 도시적인 스타일의 ‘멀티유즈’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팀 팀장은 “기존의 아웃도어에서 볼 수 있던 기능성과 편의성을 전제로 다양한 디자인과 여성을 위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패션브랜드에 비해 가볍고 기능성도 갖추고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과감한 디자인에 초경량·방수기능 등 활동성도 갖춰= 과거 아웃도어 제품은 기능성을 강조한 투박한 박스형 디자인이 많았다. 다소 어두운 계열, 일정한 틀의 디자인을 고집했다면 최근에는 판초형 니트나 니트형 풀오버 셔츠, 포켓 수납이 가능한 백팩 등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각 브랜드마다 특화된 패턴을 활용한 과감하고 화려한 디자인도 등장했다.
무엇보다 아웃도어의 장점은 기능성이다. 인체를 고려한 절개라인이나 발의 균형과 접지력을 예측해 안전하게 설계된 신발, 무더운 여름철 냉감 기능과 폭우 속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 등은 아웃도어 제품의 큰 무기다.
◇우리는 한 가족, ‘패밀리룩’도 대세= 가족끼리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캠핑을 계획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패밀리룩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아웃도어가 남성을 위한 활동이라는 인식의 틀이 깨어지고 캠핑이 주말 여가의 한 축이 되면서 여성과 키즈 대상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재훈 블랙야크 마케팅본부 이사는 “가족 단위로 캠핑을 떠나거나 아웃도어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아이들을 위한 기능과 패션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지 쿠키뉴스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