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격 한국이 세계 최고… 다른나라 보다 2.5배 높아
입력 2013-07-29 18:30 수정 2013-07-29 22:12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한국의 휴대전화 평균 판매가(ASP)는 415달러(약 46만1000원)라고 29일 밝혔다. 한국의 휴대전화 ASP는 전 세계 평균인 166달러보다 2.5배 높다. 2위는 390달러를 기록한 일본이다. 이어 캐나다(350달러), 미국(323달러), 노르웨이(281달러), 덴마크·독일(이상 278달러), 룩셈부르크·스웨덴(이상 275달러), 호주(270달러) 등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의 휴대전화가 ASP가 올해 452달러, 2014년 419달러, 2015년 415달러, 2016년 411달러, 2017년 416달러 등으로 계속 4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SP는 제품의 원가나 영업·마케팅 비용은 고려하지 않은 도매가 기준의 판매가격이다. 판매된 단말기의 평균값인 만큼 한 국가의 ASP가 높다는 것이 개별 제품의 판매가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뜻은 아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ASP가 높은 것은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이 높고, 얼리 어댑터(Early Adaptor)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특히 LTE나 LTE-어드밴스드(A), 대화면 등 최신 기술에 높은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 얼리 어댑터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한국은 190달러 미만의 중저가 제품은 전체의 1%에 불과한 반면 3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72.3%로 높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