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 한인들의 특별한 한국 방문

입력 2013-07-28 19:29

[쿠키 사회] 덴마크 한인입양인협회 ‘Korea Klubben’ 회원 40여명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초청으로 28일 인천을 방문해 송 시장 주재 오찬행사와 송도 국제도시 투어에 참가했다.

덴마크 한인입양인들의 방문은 송시장이 지난해 10월 GCF(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를 위해 GGGF(Global Green Growth Forum) 참석 차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하면서 박문수회장을 비롯한 Korea Klubben 회원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이 ‘2013 세계한인입양인 만남의 날’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초청이 이뤄진 것이다.

인천을 방문한 덴마크 한인입양인들은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시장 주재 오찬행사에서 인천시정 및 2014아시아경기대회 관련 동영상 시청과 퓨전 전통타악기 공연 관람을 통해 인천시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어 식사 후 컴팩트스마트시티, G-Tower 전망대, 중앙공원 수상택시 탑승 등 송도 국제도시 투어를 통해 인천의 발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시장은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 낯선 땅 덴마크로 건너가 양부모 손에서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며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어엿한 덴마크 모범시민으로 살고 있는 한인입양인들을 보고 우리 아이가 잘 된 것처럼 자랑스러움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덴마크 한인입양인협회 Korea Klubben 회장을 5년째 맡고 있는 박문수(38)씨는 1년 3개월 되던 때 덴마크의 평범한 가정으로 입양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성장해 현재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 디멘드 플래너로 재직 중이다. Korea Klubben 회원으로 활동 중이던 2007년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자신이 맡겨졌던 고아원을 찾아 어머니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생모를 만날 수 있었다. 35년 만에 만나는 어머니였지만 둘이 닮았다는 것이 신기했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한다. 그 후 세 번 더 어머니를 만났고 이번에도 만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2013 세계한인입양인 만남의 날에 참석 차 한국을 방문하면 인천으로 초청하겠다는 한 약속을 지켜줘 기쁘다”며 “송시장과의 인연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GCF사무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기구, 세계 우수대학 글로벌캠퍼스와 세계적 대기업들이 모여 있는 성장가능성 세계 2위인 국제도시 인천이 이들 덴마크 한인입양인들에게도 능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 세계한인입양인 만남의 날’은 29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며, 미국 전역과 유럽 각국에서 7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1년에 한 번씩 열리며 3년에 한 번 서울에서 개최된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