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 효과 대단하네”… 김호철 감독 복귀 현대캐피탈 컵대회 4번째 정상
입력 2013-07-28 18:57
옛 스승을 맞은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호철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28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리카드를 3대 1(24-26 25-22 25-23 25-18)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2006년과 2008년, 2010년 컵대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3년 만에 왕좌를 되찾고 남녀부 통틀어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3년간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밀려 3위팀으로 전락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매번 리시브 불안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현대캐피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삼성화재 리베로 여오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게 결정적인 힘이 됐다. 여오현은 특유의 볼 예측력을 바탕으로 상대 강타를 수차례 받아내며 반격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공격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송준호가 후위 공격 14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무려 32득점을 올렸고 센터 최민호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려 삼성화재로 떠난 이선규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반면 훈련 여건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결승까지 오른 우리카드는 안준찬과 김정환이 각각 17득점과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송준호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패기를 넘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