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협회 “짐머만 후원”
입력 2013-07-28 18:53
미국의 총기소유 옹호 단체가 흑인 소년을 살해했으나 정당방위로 풀려나 논란이 일고 있는 조지 짐머만(30)을 후원키로 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하이오총기재단(BFF)은 무죄판결 후 지속적인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짐머만과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만2000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AP에 따르면 BFF는 이 돈을 총과 탄약, 보안시스템 구비 등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켄 한슨 BFF 의장은 “법무부가 짐머만에게 총을 돌려주길 거부해 그를 보호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짐머만은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샌퍼드 지역의 한 편의점에서 사탕을 사고 집으로 돌아가는 17세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위험해 보인다’는 이유로 쫓아가 몸싸움을 벌인 끝에 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이 사건에 대해 13일 플로리다 세미놀카운티법원은 정당방위 개념을 확대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을 적용,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미 전역에 인종차별 판결 논란이 일었고, 짐머만에게는 살해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짐머만의 대변인 숀 빈센트는 “짐머만이 총을 기부받기는 했으나 현재 모금을 받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