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7월 넷째주 ‘주기도주일’ 선포

입력 2013-07-28 18:42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송길원 목사)는 28일 7월 넷째 주를 ‘주기도주일’로 선포하는 기념예배를 경기도 양평 ‘카펠라 오비’(계란교회)에서 드렸다.

7월 27일은 주기도문을 최초로 한글로 번역한 기념일이다. 1832년 독일인 칼 귀츨라프 선교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해 7월 27일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 또 7월 30일은 귀츨라프 선교사가 서양에서 감자를 처음 들여와 백성들의 구황(救荒)식품으로 배고픔을 덜어준 계기를 마련한 날이기도 하다.

린제이 보고서에 따르면 “귀츨라프는 한문으로 주기도문을 써주고, 서기관은 이것을 읽으면서 토를 달아 한글로 번역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송길원 목사는 “주기도주일은 한국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긍휼사역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며 “많은 교회가 참여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기념예배는 송 목사의 주기도문 설교와 주기도문 송 부르기, 감자 나눠 먹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모아진 헌금은 구제를 위한 선교사업에 사용된다.

한편 하이패밀리는 지난해에는 귀츨라프 선교 1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카펠라 오비’를 세웠었다. 카펠라 오비는 세계 석학들이 방문하는 국제적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결혼식장 등 시민들을 위한 기념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