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美, 국민일보 특집사진 등 활용 기념우표 3종 발행

입력 2013-07-28 18:29 수정 2013-07-28 23:31


미국 우정공사(USPS)가 27일(현지시간) 6·25전쟁 정전 60주년 공식 기념우표 3종을 발행했다.

기념우표는 정전기념일인 이날부터 미 전역의 우체국과 대형 마트 등에서 일제히 시판됐다. 3종의 기념우표는 국민일보와 우리민족교류협회, 포스코가 제작한 보은(報恩)메달과 국민일보 사진부 곽경근 기자가 찍은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모습을 각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념우표①은 ‘평화(Oh, peace!)’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동부전선의 DMZ 안 철책선 옆에서 한국군 초병이 경계를 서고 있는 배경에 ‘평화의 종’이 들어가 있다. 평화의 종은 DMZ의 폐(廢)철조망으로 만들어졌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기념우표②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Thanks, for your dedicated service)’를 나타낸다. DMZ 안의 녹슨 철조망 위에 60여년 동안 방치돼 있는 어느 전사자의 철모가 배경이다. 역시 녹슨 철모에는 여러 발의 총탄 구멍이 나 있다. 우표에 들어가 있는 보은 메달도 DMZ의 폐철조망으로 만들어졌다.

기념우표③은 보은메달과 함께 태극기·성조기·유엔기를 중심으로 나머지 참전국(미국 제외 20개국)의 국기가 새겨져 있다. 유엔 깃발 아래 공산주의를 물리치기 위해 참전한 모든 참전국에 감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 국방부가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부 공식메달로 지정한 보은 메달은 6·25 참전 용사 및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3종의 기념우표에는 전쟁이 발발하고 정전 협정이 맺어질 때까지인 ‘1950~1953’년과 정전 60주년 기념해 발행한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이 우표는 한 장당 46센트이며, 미국 내에서 오가는 기본 우편물에 사용된다.

이날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와 가족들 중에는 이미 종류별로 16장짜리 한 세트를 구입한 이들도 있었다. 전날 뉴욕 시내 우체국에서 미리 나온 3종 우표 세트를 모두 구입했다는 참전용사 가족 짐 버브웨(54)씨는 “돌아가신 아버지(해병 참전용사)가 참전했던 전쟁이 이렇게 기념되는 것을 알면 아주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며 “가족으로서도 아주 기념할 만한 우표”라고 기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