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백화점 “상품 차별화가 살 길”

입력 2013-07-28 18:08


백화점 업계가 팝업스토어(짧은 기간에 운영하는 임시매장), 해외 유명 브랜드 유치 등 ‘새로운 먹거리 찾기’로 불황 탈출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불황으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데다 홈쇼핑, 온라인몰 등 유통채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 정체, 매출 부진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상품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상품 연구·개발을 위해 신설한 MD팀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팀은 지난해 6월 개점한 팝업스토어 매장 ‘더웨이브’ 운영, 신규 패션 브랜드 개발, ‘바이에토르’와 ‘코스’ 등 직매입 편집매장 운영, 패션 경향 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 매장인 ‘더웨이브’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다른 브랜드를 운영했을 때보다 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무역센터점에 국내 최초로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 & 하셀블라드’ 매장을 연다. 모든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경우에는 여성 트레이닝 상품 위주로 구성된 ‘우먼스 앰플리파이 라인’ 제품을 살 수 있는 매장으로 특화시켰다.

지난 12일에는 이탈리아의 시계 전문 브랜드 ‘파네라이’(본점),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남성 의류 브랜드 ‘일레븐티’(무역센터점) 등을 잇따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딘 앤 델루카’와 영국 슈퍼마켓 브랜드 ‘웨이트 로즈’, 생활용품 브랜드 ‘존 루이스’ 등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백화점끼리의 경쟁이 아닌 모든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소비자를 끌어야 한다”며 “개성이 강한 소비자들에 맞춰 백화점도 고유의 색깔이 있는 상품 구성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