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朴대통령 휴가기간, 靑은 더 바쁘다
입력 2013-07-29 00:59
박근혜 대통령이 29일부터 4박5일간 여름휴가 길에 오르면 청와대는 어떻게 돌아갈까.
대통령이 휴가를 간다고 해서 ‘대통령의 사람들’이 한가해지거나 여유를 즐길 것이라 생각하면 오판이다. 일부 수석과 비서관들이 휴가를 떠나기도 하지만, 정상업무 기간에는 감히 살펴볼 수 없었던 ‘업무’를 대통령 휴가기간에 몰아서 하느라 더 바쁘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도 경호실은 청와대 경내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집중점검을 하느라 가장 부산하다. 폭발물 탐지견까지 투입해 본관 등 평소 대통령이 이용하는 장소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대통령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경호실 관계자는 28일 언론과의 접촉에서 “평소 살펴보지 못한 부분까지 대통령이 안 계실 때 각종 첨단기기를 동원해 점검한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이 기간을 청와대 관련 뉴스 보도 때 내보낼 자료 영상을 확보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 6월 말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청와대 본관과 위민관의 자료 영상을 찍었다. 평소 ‘외부 경치’만 찍다가 이때만큼은 내부에 들어가 ‘쓸 만한’ 영상을 확보하는 셈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