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도 적조…6년만에 적조주의보 발령

입력 2013-07-28 14:59

[쿠키 사회] 경북 동해안에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적조가 발생해 적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27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에서 북구 청하면 월포리까지 동해안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동해안에서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호미곶 동쪽 3마일 해상에서 남북 방향으로 길이 1㎞, 폭 30m가량의 적조 띠가 처음 발견됐다. 이 적조 띠는 어민들이 조업하러 나갔다가 발견해 수산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채취한 바닷물을 분석한 결과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적조주의보 기준치(㎖당 300개체)를 초과한 ㎖당 1000∼2000개체로 확인됐다.

도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26일만 해도 동해안 연안에 냉수 층이 발달해 있어 적조가 없었는데 하루 만에 냉수대가 약해지면서 적조가 조류를 타고 올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적조는 강한 북동 조류의 영향으로 북동쪽으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으며 27일 오후에는 동해안 양식장에서도 적조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현재 적조 피해가 없지만 유해성 적조 발생 해역이 점차 확산, 연안으로도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어민들에게 적조 발생 상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양식업 등에 피해가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 적조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남 남해안에서 지난 18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까지 도내 양식장 53곳에서 참돔, 쥐치 등 456만 마리가 폐사해 28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은 27일 통영시 곤리도를 방문, 피해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경남도가 건의한 국비지원 요청에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