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른장마와 폭염 지속…가뭄극복 비상체제 전환

입력 2013-07-28 14:54

[쿠키 사회] 제주도는 최근 마른장마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가뭄극복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도는 7월 강수량의 경우 제주시 3.3㎜로 평년 239.9㎜에 턱없이 못 미치는 데다 6월 강수량도 평년 대비 77%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초기 가뭄현상이 발생하고 일부 작물은 생육부진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농작물 가뭄재해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행정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등 기관별로 역할분담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가뭄 해갈 시까지 2단계로 가뭄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로 전환, 총력적 가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2단계 가뭄대책은 농업용 공공 관정 843곳·급수탑 160곳을 전면 개방하고, 소방차량 49대·공사용 물차 8대를 지역별로 물통이 설치된 장소에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대기토록 하는 것이다. 또 급수지원이 수요량보다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군경·일반사업자 등이 보유하고 있는 물차도 최대한 동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이밖에 예비비를 확보해 양수기 및 급수관 구입, 물차 및 양수기 유류비, 관정 전기사용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농업용 관정개발과 소규모 관정들을 연결하는 관로 공사를 실시해 농업용 관정의 광역화를 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