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회생 기대감 커진 STX그룹 상승행진

입력 2013-07-26 18:53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이 주식을 털어내며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26일 유가증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0.06%) 오른 1910.8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오름세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장 초반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903선까지 떨어졌다. 이후 외국인이 1670억원 이상을 사들이면서 3거래일 만에 1910선을 회복시켰다.

반면 기관은 68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았고 개인도 9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큰 파장을 주지 못한 탓이다.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회의가 예정돼 있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부담감이 이번 주 상당히 해소됐지만 지수의 상승폭을 넓힐 만한 동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 발표에도 삼성전자는 0.91% 하락해 13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현대차(0.45%), 현대모비스(0.77%), 기아차(0.66%)는 다소 올랐다.

회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STX그룹 계열사들은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STX팬오션은 전 거래일보다 14.79%, STX는 14.96%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TX중공업(14.64%), STX엔진(12.84%), STX조선해양(11.53%)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62%) 오른 545.31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