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시리아 사망 10만명 넘어”

입력 2013-07-26 18:3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들에게 사망자 외에도 “수백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거나 난민이 돼 이웃 국가로 탈출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은 지난달 시리아 내전에 따른 전체 사망자를 9만3000명으로 밝힌 바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난민은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 총장은 특히 “이 상황을 끝내기 위해 (정부군과 반군) 양측 모두 군사적이고 폭력적 행위를 중단하고 제네바에서 평화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시리아 해법 도출을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반 총장은 늦어도 오는 9월 제네바에서 평화협상이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반군세력 내의 분열과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외교적 방해 등으로 협상 관련 논의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