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적조경보… 양식장 피해 확산
입력 2013-07-26 17:33
남해안에 적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양식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 어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도는 통영시 산양읍 가두리양식장에서 우럭 10만 마리가 폐사하는 등 20일부터 모두 21개 양식장에서 참돔 고등어 돌돔 방어 쥐치 등 양식어류 244만 마리가 폐사해 19억390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산양읍 이모(60)씨 양식장의 경우 최근 3일간 참돔 농어 우럭 등 20여만 마리가 폐사했다.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산양읍 앞바다는 이날 짙은 적갈색의 적조띠가 온통 바다를 물들여 놓고 있었다. 어민들은 적조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황토를 대대적으로 쏟아붓는 한편 적조띠를 분산하려고 어선을 동원해 양식장 주위를 계속 맴돌면서 사투를 벌였다.
올해 유해성 적조는 지난 14일 전남 해안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도 동쪽 해역∼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쪽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