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라이딩족 에티켓 갖춰라

입력 2013-07-26 17:30

국도변을 운전하다 보면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라이딩족’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전원 풍경도 즐기는 라이딩족이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오토바이 문화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광복절 폭주족’이 사회적 눈총을 받고 있고, 최근 농촌 지역에선 번쩍거리는 경광등을 부착한 채 굉음을 내며 위협적으로 다니는 오토바이족들의 라이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 본다. 좁은 국도에서 무리 지어 다니며 차량소통을 방해하고, 끼어들기를 하는 등 운전자들의 비난을 사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몇몇 이기적인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취미생활은 인권의 일부분”이라며 경찰서를 방문해 항의를 하고, 과태료를 내더라도 계속 타고 다니겠다고 한다. 이런 태도로 인해 순수와 열정을 대변하는 라이딩 문화가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때다. 동호회 스스로 선진 라이딩 문화를 전파하고 모두에게 공감 받는 안전한 취미생활이 되도록 자정에 나설 시점이다.

최대순(평창경찰서 경무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