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전쟁] 오바마 “한국전 정전기념일은 새로운 번영 기리는 날”

입력 2013-07-26 18:07 수정 2013-07-26 23:5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포고문(Proclamation)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포고문에서 “이날은 전쟁의 종결을 기념할 뿐 아니라 새로운 번영과 평화의 시작을 기리는 날”이라면서 “전쟁 이후 60년 동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나라의 일원이 됐고,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한국과 미국)는 함께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지탱하는 기반을 건설했다”며 “그 유업은 60년 전 자유를 위해 싸우고 오늘날까지 이를 지켜온 우리 용사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산군이 한반도 남쪽을 밀어붙일 때 우리의 용사들은 그곳에 상륙해 험준한 산악을 넘고 혹한의 추위를 이겨내며 그들과 맞서 싸웠다”면서 “그들은 3년이라는 긴 시간 집을 떠나 머나먼 곳에서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불굴의 용기를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정전일인 27일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미국 국방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에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다.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80대 고령인 가운데 그 후손들을 회원으로 하는 조직이 미국에서 이날 출범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모임으로 한국과 국제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의 이름은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KWV Youth Corps)’이며 참전용사 3세 후손 26명과 2세 후손 15명 등 41명이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