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광주시청 압수수색

입력 2013-07-26 15:45

[쿠키 사회]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부보증서 위조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오전 광주시청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국일)는 광주 치평동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와 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실 및 기획총괄팀 등에서 각종 서류와 인터넷계정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같은 시각 스위스 로잔에 본사를 둔 컨설팅 전문업체 TSE의 서울사무실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TSE가 정부보증서를 서한문 형태로 풀어쓰도록 권유한 경위와 국무총리 등이 서명한 정부보증서가 위조되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낼 방침이다. TSE는 광주시가 국제수영연맹(FINA)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데 수시로 자문역할 등을 해주고 18만 스위스 프랑(2억1000만원)을 지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시가 위조된 정부보증서를 작성하도록 윗선이 지시했거나 묵인했는지 여부도 가려내기로 했다.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23일 사건을 배당하고 24일 유치신청서 제출 담당자 한모(44·여)씨 등 공무원 2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25일 광주지법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