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 피해 도망간 곳이 하필 경찰서

[쿠키 사회]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관을 피해 달아나던 20대가 하필 경찰서로 도망가 붙잡혔다.

마산동부경찰서는 26일 김모(24)씨를 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전 1시쯤 경남 창원시 양덕동 동부교회 앞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났다. 단속 경찰관들은 순찰차로 이씨를 추격했고, 이씨는 양덕동 양덕초등학교 하천변을 지나 합성동 방향으로 운전하며 5분여간 도주했다.

이씨는 경찰을 따돌리려고 합성동의 골목길로 들어갔지만 골목길을 벗어나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마산동부경찰서였다.

경찰서 안 마당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빠져나가려던 이씨는 결국 순찰차에 가로막혀 경찰의 채혈 요구에 응했다. 이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8%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이 지역 사람이 아니어서 지리를 몰랐던 것 같다”며 “애써 달아나다 결국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