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돼 줄께요" 농촌 노인들 속여 1억7000만원 가로챈 다방 여종업원 구속
입력 2013-07-26 10:59
[쿠키 사회] 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26일 포항 농촌지역에서 교제를 미끼로 노인들에게 접근해 수십차례에 걸쳐 1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다방 여종업원 정모(4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1년 3월쯤 포항 북부 농촌지역에서 다방 여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김모(70·농업)씨에게 접근해 71회에 걸쳐 1억5700여만원을 가로채는 등 3명으로부터 1억7630만원을 부당하게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농촌에서 농사를 짓거나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성들에게 사귀자고 접근해 “작은 술집을 얻으려고 하는데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이자와 함께 갚겠다”고 속여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