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나도 홈런왕” 최형우 3경기 연속포

입력 2013-07-26 01:00

삼성의 최형우가 홈런왕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박병호(넥센·20개) 최정(SK·19개)의 양자대결로 이어질 것 같은 홈런왕 판도가 3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2011년 홈런왕 최형우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서 1회 2사후 NC 선발 이재학의 136㎞짜리 바깥쪽 낮은 코스를 걷어올려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NC와의 3연전에서 매일 결승 홈런을 날려 선두 박병호에 1개 차까지 추격했다. 올 시즌 무더웠던 7월에만 7개의 대포를 날린 최형우는 홈런왕에 오른 2년전 페이스와 비슷해 앞으로의 홈런 레이스가 볼만해졌다. 선발 차우찬은 6⅓이닝 1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형우의 선제 홈런을 앞세운 삼성은 선발 차우찬에 이어 심창민, 권혁, 안지만, 김희걸이 이어 던지며 6대 1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선두를 굳게 지켰다.

잠실경기서는 우규민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에이스 윤석민이 완투한 KIA를 1대 0으로 꺾었다. 우규민은 7회까지 2안타와 몸에 맞는공 3개를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곁들여 한 점도 빼앗기지 않았다. 이로써 우규민은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부터 6연승을 달리며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LG는 8회부터는 이동현과 봉중근에게 1이닝씩 이어 던져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KIA 선발 윤석민은 8회까지 완투하면서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8이닝)과 최다 투구 수(118개)를 경신하는 등 호투했지만 2안타에 그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3회 1사 후 박용택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이날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목동경기서 이종욱의 3타점, 이원석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넥센을 11대 5로 눌렀고, 롯데는 대전경기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장성호, 전준우의 2타점 활약으로 한화에 5대 1로 이겼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