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실무회담 결렬] 김기웅 수석대표 “北 재발방지 약속·보장 수용 거부”

입력 2013-07-25 22:14

김기웅 개성공단 당국 실무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는 25일 회담 결렬 직후 “북측이 (재발방지와 관련한)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약속이나 보장은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것을 요구하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등 비난을 했다”고 밝혔다.

-오후에 북측 수석대표가 갑자기 기자회견했는데, 회담 분위기가 어땠나.

“이번에 북측이 보여준 행동은 우리 동의 없이 적절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다. 우리는 연락관을 통해 북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했다.”

-북측이 4차 회담에서 ‘회담 무산’을 경고했는데, 예측 못했나.

“(북측은) 그런(재발방지) 일방적인 약속이나 보장은 받아들일 수 없고, 그런 것을 요구하면 공단 재가동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 작은 불씨가 될 것이다 등등 비난과 위협적인 언사가 있었다.”

-북측이 제시한 6차 합의문안을 보면 신변 안전보장 등 우리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 아닌가.

“우리가 북측 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 있고, 북측이 우리 안을 받아들인 부분도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재발방지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차이가 상당히 많았다.”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 수순인가.

“북측 태도와 우리 측 입장을 좀 더 검토해봐야겠다.”

-북측 수석대표가 공단을 군사지역화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군사지역화 얘기는 이미 2월에 발표한 것이다. 북측 주장은 결렬될 경우, 폐쇄될 경우 등 전제가 붙어 있다. 북측이 ‘결렬위기’라고 표현했지 결렬이나 폐쇄는 쓰지 않는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개성=공동취재단,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