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기소… 재판 8월 시작
입력 2013-07-25 18:21 수정 2013-07-25 18:48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 서기의 재판이 시작된다.
신화통신은 25일 산둥성 지난시 인민검찰원이 뇌물, 공금 횡령,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보시라이를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피고인 보시라이는 국가 기관 업무에 종사하는 자로서 직무상의 권한을 이용, 타인에게 이익을 주고 재물을 챙겼고 그 액수가 특별히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량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뇌물액과 횡령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은 보시라이의 재판이 공판 준비 절차를 거쳐 8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시라이의 신병이 검찰에 넘어간 뒤 10개월 만에 기소가 이뤄진 것은 그만큼 중국 지도부에서 처벌 수위에 대한 의견 절충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기소장에 적시된 보시라이의 혐의가 국기문란 등 정치적 부분이 언급되지 않아 형량이 비교적 가벼울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의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인 보시라이는 중국 공산당의 주요 계파인 태자당(太子黨)의 선두주자로 최고지도부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까지 노렸던 인물이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