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草 증발’ 고발 정국] 조경태 “문재인 정계은퇴 해야”
입력 2013-07-25 17:56
민주당 조경태(사진)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주장하다 이틀 전 “이제 논란을 끝내자”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한 같은 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 “무책임의 극치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까지 포함해 본인이 현명하게 거취를 결정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회견에서 “어제는 민생은 내팽개치고 정계은퇴를 운운하면서 대화록 공개 요구로 나라를 뒤집었던 분이 오늘은 일방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쟁을 종식하자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의원은) 더 이상 당에 해를 끼치지 말고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말라”며 “소모적 정쟁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당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한 말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친노(親盧·친노무현)계 한 재선 의원은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웃긴 회견”이라고 격분했다. 특히 친노계는 이미 전날 회견을 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던 조 최고위원의 회견을 김한길 대표가 결국 막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