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희망 메시지로 ‘북유럽 영성’ 일깨웠다… 조용기 목사, ‘유럽 콘퍼런스’서 복음 선포

입력 2013-07-25 17:22


스웨덴 제4의 도시이자 2000년 역사를 가진 고도(古都) 웁살라에 ‘복음 한류’의 열풍이 불었다. 교회를 가득 메운 5000여 목회자 및 성도들은 대륙의 반대쪽 끝 작은 나라에서 찾아온 노 목회자의 메시지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 웃음과 탄식, ‘아멘’으로 화답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2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웁살라 ‘생명의 말씀(Livets Ord)’ 교회가 개최한 ‘유럽 콘퍼런스’의 주강사로 강대에 올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선포하고 절대긍정 절대희망의 복음을 전했다. 조 목사가 영어로 말씀을 전하면 생명의말씀 교회 요아킴 룬드크비스트 담임목사가 스웨덴어로 통역했다.

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2000년 전에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림으로써 우리는 죄사함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완전히 새로워졌으며 치유됐고 건강해졌고 실패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역사적인 존재로 이해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우리 곁에 살아 계신다”고 역설했다. 또 “매일매일 ‘나는 죄사함 받았다’ ‘나는 치유받았다’ ‘나는 복 받았다’ ‘나는 강하다’고 말하고 기도하면 성령께서 기적을 이루어주신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천막교회 시절 의자도 책상도 없었지만 아브라함처럼 항상 꿈을 품고 목회했다”면서 “100명을 이루면 1000명을 놓고 기도했고, 1000명을 이루면 다시 1만명을 놓고 기도했고, 10만, 50만을 이루고 나면 100만명을 꿈꾸며 기도했다”고 회고했다. 또 한국이 가난했던 시절 크리스천이 100만명에 불과했지만 꿈과 비전을 갖고 기도했더니 1200만명을 이뤄주셨다며 꿈은 늘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가 생각 꿈 말 믿음의 4차원 영성에 대해 설명할 때는 노트에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집회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찾아와 감사와 축복의 인사를 전한 성도들도 적지 않았다. 인도에서 온 한 성도는 조 목사가 설립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는 꿈을 갖게 됐다며 이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생명의말씀 교회 설립자인 울프 에크만 목사는 “조 목사님은 천막에서 시작한 교회를 80만 성도가 출석하는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시키고 지구를 150바퀴나 돌며 전 세계를 상대로 복음을 전해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교회 측은 조 목사의 월드 미션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상영,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스웨덴어로 번역된 조 목사의 저서들도 판매했다.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60개국에서 1만2000여명이 참가했다. 조 목사는 25일 한 차례 더 주강사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1977년 스칸디나비아 세미나를 시작으로 북유럽 복음 전파에 나섰으며 94년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72년 집회 이후 최대 규모 집회를 성공적으로 인도해 유럽 교회에 성령운동의 불을 지폈다.

웁살라(스웨덴)=글·사진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