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희망버스는 명백한 테러" 신문에 광고

입력 2013-07-25 17:27

[쿠키 사회] “폭력을 휘두른 희망버스는 명백한 테러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25일 울산에서 발행되는 4개 일간지 광고를 통해 “폭력을 휘두른 희망버스는 명백한 테러이며 울산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이러한 희망버스, 울산은 단호히 거부한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희망버스'라는 이름의 폭력에 대한 울산시의 입장’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희망버스라는 거창한 미명하에 온갖 폭력이 횡행했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참담한 불법행위가 자행됐”고 지적했다.

그는 “무너진 철제 담에서, 살의를 담은 죽봉에서, 저주의 쇠파이프에서 희망은 사라졌고 평화는 깨졌다”라며 “과연 누구를 위한 폭력인지, 무엇이 ‘희망’인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법당국은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로 관용 없이 폭력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추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법과 상식을 파괴하는 희망버스는 울산에 필요 없다”라며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문제는 양 당사자가 법 테두리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지 제3자가 폭력이나 위력을 동원해 개입해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담화문을 마쳤다.

이에 대해 울산시공보관실 관계자는 “희망버스가 노사문제에 개입하고, 집회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울산시가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차원에서 담화문을 발표 했다”고 말했다.

한편‘사회불평등해소와 참여민주주의실현을 위한 울산시민연대’는 박 시장의 담화문에 대해 “현대차 비정규직은 울산시민이 아니냐”라며 “약한 자의 항의에는 엄포를, 힘있는 자의 불법에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정의인가”라고 반박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