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열매 맺는 교회
입력 2013-07-25 18:18
요한복음 15장 1~10절
예수님은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엄히 책망하셨습니다. 주님의 관심은 ‘나무의 세력이 얼마나 무성하냐?’가 아니라 ‘열매가 어떠냐’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 교회들은 여름 행사를 앞두고 저마다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마치 흉년의 작황을 피부로 접촉하며 느껴가고 있습니다. 소원하기는 이 난세에 주님의 은혜로 이 위기와 고난의 강을 넘어서 열매를 많이 맺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본문은 예수님께서 다락방의 마지막 만찬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시는 길에 포도원의 포도를 보고 하신 말씀입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 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1∼2절)
하나님 아버지는 농부, 예수님은 포도나무, 우리는 포도나무의 가지입니다. 농부 되신 하나님은 우리가 열매를 많이 맺는지 맺지 못하는지를 살피십니다. 열매가 적은 가지는 제하여 버리시고 열매를 많이 맺는 가지는 더 많이 맺을 수 있도록 밀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열매를 적게 맺어 꺾이는 일 없이, 열매를 많이 맺어 주께서 더욱더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지 열매를 맺는 교회가 되겠습니까.
첫째, 주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4절)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무를 통해 수분을 얻고 영양을 공급받습니다. 그 결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그때부터 그 가지는 죽은 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항상 주 안에 거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고 사역의 핵심입니다. 상황과 무관하게 주 안에 거해야 희망이 있습니다.
둘째,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10절) 아주 단순한 말씀입니다. 내 상식과 내 이성대로 살면 주님에게서 떨어집니다. 그러나 주님 말씀에 붙어살면 건강한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가 됩니다. 얼마 전 아시아나 항공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승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승무원에게 어떻게 그 위기를 잘 대처했는가 물었을 때 자신은 매뉴얼에 따라 비상관리를 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면 위기를 극복하고 살 수 있듯이 우리는 우주만물의 매뉴얼이 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살고 성령으로 붙잡힌 바 되어 말씀을 지키는 것이 열매를 맺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내 제자가 되리라.”(8절) 주님의 계획과 경륜에 따라 큰 은혜 중 이끄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시고 동행하셔서 복음의 영광을 민족과 열방을 향해 정진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교회로 세워가기를 기원합니다.
김상렬 목사(창동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