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김유정 우체국' 생긴다
입력 2013-07-25 14:49
[쿠키 사회] 한국 단편소설의 거장 김유정 작가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에 ‘김유정 우체국’이 생긴다.
강원지방우정청은 춘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에 있는 ‘신동 우체국’의 이름을 다음달 1일부터 ‘김유정 우체국’으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체국에 사람 이름이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우정청 관계자는 “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시문인협회, 작가의 유족과 지역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우체국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이 우체국을 김유정의 문학 업적을 기리는 문화공간으로 꾸며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레마을의 공공기관 명칭에 김유정의 이름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신동농협 신남지점’이 ‘신동농협 김유정지점’으로 바뀌었고, 2004년 경춘선 신남역의 명칭이 전국 최초로 인명(人名)을 딴 ‘김유정역’으로 변경됐다.
김유정은 1908년 실레마을에서 태어나 ‘봄봄’ ‘동백꽃’ 등 향토색 짙은 단편소설 30여편을 남기고 1937년 타계했다. 이 마을에는 김유정 문학촌과 생가, 문학 전시관, 문학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