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의원 "인천공항고속도 요금 더 내려야"…서승환 국토부장관 만나

입력 2013-07-25 14:40

[쿠키 사회]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문병호(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부평갑) 의원은 25일 정부서울청사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가 청라나들목 요금 200원 인하에 대한 인천시민의 실망을 전달하고 추가인하를 강력히 요구했다.

문 의원은 “국토부가 인천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점은 평가하지만, 청라나들목의 불완전성을 외면하고 고작 200원 인하에 그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경인고속도로 수준의 대폭 인하는 어렵다 하더라도 최소 1000원 이상 내려야 한다는 게 인천시민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의원은 “그동안 인천시민과 공항이용 국민들은 민자도로업자에게 9.7%의 실질수익률을 보장해준 잘못된 민자유치정책 때문에 소형기준 8000원의 과다한 통행료를 물어왔다”며 “국토부가 인천시민의 고통을 헤아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서 장관은 “인천시민들이 인천공항 민자도로의 비싼 요금으로 인해 고통받아온 점을 이해한다”며 “고속도로 운영비 절감과 부대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 및 청라나들목 신설에 따라 발생하는 통행료 수입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통행료 추가인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문 의원은 전날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된 제3연륙교문제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문 의원은 “감사원 감사결과 제3연륙교 지연에 국토부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토부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제3연륙교 건설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의원은 “역사적으로 인천시민들은 서울 중심의 정부정책 때문에 수도권쓰레기매립장,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문제, 인천공항 민자도로 등 많은 고통을 부담해왔다”며 “인천시민들의 소외의식과 불만을 헤아려 제3연륙교 건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장관은 “인천시민들의 고통과 불만을 알겠다”며 “제3연륙교문제도 인천시민 입장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3000원으로 고시돼 인천시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샀던 청라나들목 요금을 25일 요금징수 시작에 맞춰 2800원으로 재고시했다. 국토부는 북인천나들목 요금도 200원 내리고, 인천공항고속도로 구간 전체 요금도 8000원에서 400원 내렸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