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홍명보호’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한방이 없다

입력 2013-07-25 01:04

‘홍명보호’가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 한국과 중국의 2차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0대 0으로 비겼다. 20일 대회 개막전에서 호주와 0대 0으로 비긴 한국은 2무를 기록했다. 일본과 3대 3으로 비긴 중국도 2무가 됐다.

홍 감독은 이날 예상을 크게 벗어난 ‘베스트 11’을 꾸렸다. 최전방 원톱으로 김신욱이 아니라 서동현을 내보냈다. 좌우 날개에는 염기훈과 조영철을 투입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윤일록을 낙점했다. 중원도 확 바뀌었다. ‘주장’ 하대성 대신 박종우와 한국영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엔 김민우-장현수-황석호-이용이 진을 쳤다. 1차전에 나섰던 선수는 골키퍼 정성룡과 윤일록밖에 없었다.

홍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 2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일본과의 3차전에 올인하기 위해 중국전에서 ‘베스트 11’을 크게 흔들었다.

한국은 호주전 때처럼 짧고 빠른 패스로 볼 점유율을 늘려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중국은 수비 전술로 한국에 맞섰다. 한국이 공격에 나서면 모든 선수가 자기 진영에 웅크렸다. 그러면서 간간이 기회가 오면 역습을 시도했다. 한국은 중국의 밀집수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전반 28분 한국은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김민우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0-0으로 득점 없이 시작된 후반. 한동안 양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서동현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홍 감독은 후반 33분 염기훈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했으나 기다렸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다”며 “공격 때 미드필드에서 빠른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상대 수비에 막혔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이 선전했으나 중국에 1대 2로 패했다.

화성=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