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러 공항 떠날수 있게 돼
입력 2013-07-25 00:57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한 뒤 한 달여 동안 러시아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고 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항을 떠날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스노든이 러시아 연방이민국으로부터 공항 환승 구역을 떠날 수 있는 증명 서류를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 서류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국경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용한다는 확인서”라며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서류를 스노든 측 변호사인 아나톨리 쿠체레나를 통해 전달했고, 스노든은 새 옷을 지급받는 등 공항 밖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러시아 이민국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달 23일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러시아로 피신한 스노든은 공항 환승 구역 내 호텔에 머물면서 지난 16일 러시아 이민국에 정식으로 망명 신청서를 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