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침수취약지 하수관로 수위 1분마다 측정… 시민들에 실시간 공개
입력 2013-07-25 01:10
서울시가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로 물 높이를 1분 단위로 측정, 시민들에게 실시간 공개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12개 자치구 43개소에 ‘하수관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지난달 25개 전 자치구에 48개소를 추가로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스템은 시가 관리하는 하수관거 총 연장 1만297㎞ 중 저지대 등 침수에 취약해 하수 수위 관리가 필요한 지역 위주로 설치됐다.
시스템은 하수관로 맨홀에 수위계를 달아 물 높이를 1분 간격으로 자동 측정해 시 통합안전상황실과 25개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시 홈페이지(env.seoul.go.kr/water)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하수관로 수위가 60% 이상 차면, 해당 지역 담당 공무원들에게 문자가 자동 발송돼 사전 수해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 또 수위 비율이 80∼90%를 넘어 침수 위험상황으로 판단되면, 자치구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해당 지역 주민에게 문자 안내 및 안내방송 등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지하시설물인 하수관로 특성상 육안 확인이 어려워 집중호우 시 수위 급상승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 예측하기 어려웠다”면서 “이제 하수관로 물 높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우기마다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도림천 부근 서울대 공대폭포에 5000t 규모의 임시 저류조를 다음 달까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남IC 공사현장 임시 저류조 용량을 6만t에서 12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