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강원 방문… “창조경제 모범”
입력 2013-07-24 18:25 수정 2013-07-24 22:21
박근혜 대통령의 광역지방자치단체 순례가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24일 첫 지자체 업무보고 일정으로 춘천 강원도청을 찾아 민주당 소속 최문순 지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이날 하루를 강원도에서 보낸 박 대통령은 활기찬 표정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한다. 모처럼 현장 민심을 들으며 평소 강조하던 ‘현장 중심 국정운영’ 표본을 보인 셈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은 강원도를 필두로 순차적으로 광역지자체 업무보고를 받는다”며 “새 정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가 지역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는지를 점검하고 지방정부를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집중호우 피해를 당한 강원도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 지사의 보고를 받은 다음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이 지역 공무원 및 각계 대표들과 토론을 벌였다.
박 대통령은 “강원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자연자원이다. 산·학·연 R&D(연구개발) 인프라도 훌륭해서 미래연구산업을 발전시키기에 (강원도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와 안전 분야를 융합하는 신사업, 비철소재 산업 육성, 수소융합에너지 개발 비전 등은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재정지원이나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잘 살펴서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강원도 발전에 꼭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지역 주요 인사 170여명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내 창작개발센터를 찾았다. 강원지역 문화콘텐츠 관련 업체 18개가 입주한 곳에서 박 대통령은 “애니메이션 하나가 캐릭터가 되고 게임이 되고 출판인쇄물이 돼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 가치를 높인다. 이게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격려했다. 이어 원주로 이동한 박 대통령은 동화첨단의료기기 산업단지를 둘러본 뒤 “원주는 이미 10년 전부터 특화 산업단지가 조성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가슴 뿌듯하다. 정부도 열심히 여러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