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금융 회장 “STX팬오션 새 사업모형 만들어지면 인수 검토”
입력 2013-07-24 18:11 수정 2013-07-24 22:41
홍기택(사진)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에 대한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STX팬오션과 관련, “새로운 사업모형이 만들어지고 계속가치가 괜찮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인수를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법정관리로 간 기업에 자금지원을 하려면 대손충당금을 50% 쌓아야 하는 엄격한 규정이 있다”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산은은 STX팬오션 인수 검토를 위해 예비실사를 진행했으나 대규모 부실을 우려해 인수를 포기했고, STX팬오션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홍 회장은 또 정책금융 재편 결과에 따라 자회사인 KDB대우증권을 매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각 문제는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과정에서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을 어느 정도까지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산은을 한국정책금융공사와 통합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밝혔다. 홍 회장은 “산은이 한국정책금융공사와 통합될 경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 정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분리되기 이전부터 갖고 있던 자산이라 통합할 경우 옛날 산은의 재무구조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