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역공약, 경제성만으로 결정안해”

입력 2013-07-24 18:02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지역공약 이행과 관련해 “꼭 경제성만으로 지역공약 사업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춘천시 봉의동 강원도청에서 이뤄진 강원도의 업무보고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와 여주∼원주 복선전철 등 사업들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걱정이 많으신 걸로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이 사업을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라시아 철도와의 연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강원도에 미치는 지역적 효과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선택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 지역공약도 국가 균형발전과 같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면서 “지역발전 정책의 핵심은 지역 중심의 상향식 발전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첨단산업단지 육성이든, 관광자원 개발이든 일자리 창출 정책의 중심에 지자체를 두고 지역에서 원하는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해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강원도 발전의 첫 관문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 생각한다. 평창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동계올림픽이 강원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