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고도시 오명 벗는다
입력 2013-07-24 16:47
[쿠키 사회] 대구시가 사고도시 오명을 벗고 ‘안전도시’로 거듭난다.
시는 24일 민·관이 함께하는 ‘안전문화운동 추진 대구광역시협의회(이하 대구안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101명 사망·202명 부상),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192명 사망·148명 부상) 등 대형사고로 인해 굳어진 사고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지방경찰청 등 지역 핵심 기관 대표 6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등 공공기관 대표 11명, 대구소비자연맹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28명 등 민·관 대표 47명이 한 자리에 모여 전국 최초로 대규모 안전협의회를 구성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기환 전 소방방재청장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여희광 대구시 행정부시장, 임준희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대구YMCA 사무총장,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등 45명은 위원으로 활동한다.
대구안전협의회는 ‘선제적, 예방적, 근원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목표로 4대악 범죄·사회재난·자연재난·생활안전 등 4개 분야 22개 핵심과제와 16대 집중 추진과제를 선정해 적극 실천키로 했다.
5년간 CCTV 2900대 추가 설치, 셉테드(CPTED·환경 개선으로 범죄 예방) 도입, 농수산물검사소 설치, 화학사고 대응력 향상을 위한 119특수구조대 신설 등을 통해 ‘안전도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대구 만들기를 시정 최우선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대책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안전협의회는 오후 지역 교육청, 경찰청, 고용노동청, 환경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안전 관련 지방청장, 시민단체 대표, 안전 관련 공공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시민안전 종합대책 대시민 보고대회’를 열고 첫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글·사진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