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흥사업장서 화재…20분만에 진화
입력 2013-07-24 16:34
[쿠키 사회]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집진시설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삼성 측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생산시설 가동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이날 오후 12시36분 용인 기흥사업장 3라인 옥상 집진시설(굴뚝) 대기질 측정을 하던 중 불이 났다. 3라인은 LED(발광다이오드) 생산시설이다.
불은 20분 만인 오후 12시56분 진화됐다. 이 불로 이 지역 옥상에 설치된 굴뚝 10여개 중 1개가 불타면서 옥상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내려앉았고, 1개는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화학팀 직원 2명이 높이 약 5m의 원통형 굴뚝 중간지점에 ‘측정공’을 뚫어 그 안에 시료채취관(측정스틱)을 넣고 염화수소 등 대기질을 측정하던 중이었다. 매뉴얼대로 측정공을 밀폐하기 위해 헝겊으로 막고 샘플링을 하던 중 과열 탓에 헝겊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20여분 정도 샘플링을 하다보니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이 같은 측정과정에서 불이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