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청렴식권’으로 부패 차단한다
입력 2013-07-24 14:40
[쿠키 사회] 전남 광양시가 도내 최초로 ‘청렴식권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부패 차단에 나선다.
광양시는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과 식사 약속을 가진 공무원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청렴식권제도’를 도입해 다음 달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매월 초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후 3500원 짜리 식권을 배부할 계획이다.
주요 민원 부서인 건축·건설·위생 등 인·허가 업무부서와 계약 전담부서에서 청렴식권을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렴식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식권을 많이 이용하는 부서에 대해서는 청렴도 평가에서 가점 혜택을 줄 계획이다.
또 제도의 조기 정착과 악용 사례 등을 근절하기 위해 감사담당관실이 이용실태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도 가질 방침이다.
서문식 시 감사담당관은 “우리 사회 정서상 ‘식사 한 끼 하자’는 민원인의 제의를 거절하기 어렵다”면서 “청렴식권을 통해 사소한 식사자리에서 시작되는 공무원의 부패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청탁등록시스템 운영, 청렴편지 보내기, 대형 공사장 기동 감찰 강화, 민원인 대상 업무처리 만족도 조사, 청렴의지 서한문발송, 부조리 근절을 위한 열린 홍보방 운영 등 다양한 청렴시책 개발 추진으로 청렴 대표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광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