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까지 10개 도시철도 건설 추진

입력 2013-07-24 14:33 수정 2013-07-24 20:08


[쿠키 사회] 서울시가 향후 10년간 시내에 도시철도 10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가 건설한다. 총 연장 85.41㎞의 경전철 9개 노선이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구간이 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 6개월간 서울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을 통해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도시철도 발전방안’을 24일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38%가 아직도 지하철 이용이 불편한 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이라며 “교통소외지역 시민 편의, 사업 타당성, 노선 효율성 최대화 등 3가지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전철 9개 노선 신설, 지하철 9호선 연장=도시철도 건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08년 발표한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7개 노선 중 타당성이 재확인된 신림선(여의도~서울대앞), 동북선(왕십리역~상계역), 면목선(청량리~신내동), 서부선(새절~서울대입구역), 우이-신설 연장선(우이동~방학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등 6개 노선은 일부 계획을 변경해 재추진된다. 신림선은 여의도에서 서부선과 연결되며 서부선은 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 구간이 연장됐다. 동북선도 기존 노선에서 지하철 4호선 상계역까지 연장됐다. 기존 계획에 포함됐던 DMC선은 주변 개발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이번에 제외됐다.

시가 2011년에 추가 제안했던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은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림선과 직결 운영하도록 했다.

시는 또 정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 위례선(복정역~마천역),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3.8㎞) 등 3개의 신규 노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철 9호선 연장은 중전철이며 나머지 9개 노선은 위례 신도시 내부 트램(Tram·노면전차)으로 건설되는 위례선을 포함해 모두 경전철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은 시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고 나머지 9개 노선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는 사업자가 지정된 신림선, 동북선은 협상을 재개하고 나머지 노선은 사업자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철도망 441㎞로 확충=시는 사업이 완료될 경우 현재 총 연장 327.1㎞의 서울시 도시철도망은 441㎞로 확충되며 대중교통 수단분담률도 현재 64%에서 75%로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10개 노선 건설에는 총 8조553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업비는 국비 1조1723억원, 시비 3조550억원, 민간사업비 3조9494억원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시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노선도 실수요가 예측수요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을 민간사업자가 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새로 건설되는 이들 도시철도의 요금은 지하철 1~9호선 등 기존 도시철도 요금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시는 도시철도 확충과 함께 도심과 강남, 여의도·영등포 등 3대 거점을 연결할 수 있도록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남부급행철도(당아래~잠실), KTX연동북부 연장(수서~의정부) 등 광역철도 3개 노선 추진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이날 장래 여건이 변화할 경우 5년 내에 재검토가 가능한 3개 후보노선을 발표했다. 화곡~홍대입구선, 신림선 연장(서울대 앞~서울대 내부 또는 서울대 앞~서울대입구역), 9호선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최정욱 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