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년 맞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그 섬에서 아픔·희망 나누자

입력 2013-07-24 01:02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은 제3회 인천평화미술프로젝트 ‘백령도-525,600시간과의 인터뷰’전을 오는 27일 개막한다고 23일 밝혔다. ‘525,600시간과의 인터뷰전’은 정전 60년의 백령도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반영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이 평화미술프로젝트를 향후 서해5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인천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야외마당에서 27일 오후 6시 열리는 개막공연 ‘백령도 환타지’는 국립창극단 소속 국악인 7명이 심청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한 도종환 시인의 신작시 ‘백령도’ 시낭송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 테너 이한과 소프라노 오미선의 ‘그리운 금강산’ 등 아름다운 가곡도 들을 수 있다.

칙칙폭폭유랑극단 어린이캠프에 참여한 백령도 어린이 20여명은 평화를 소재로 한 인형극을 올린다. 개막 당일 오후 8시 백령면사무소 옆 대피소에서는 영화 ‘코리아’가 상영된다.

1차 백령도 전시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심청각, 백령평화예술레지던시, 백령병원 야외공간 등을 활용해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8일부터 10월 6일까지 인천 아트플랫폼과 트라이볼 등에서 2차 전시가 열린다.

참여 작가는 시각예술분야만 60명이고, 작품 수는 100여점이다. 이 중 40여명의 작가 60여점을 1차로 백령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인천 전시에서만 선보이는 영국 런던의 ‘어느 노병의 이야기’전에 출품된 윤석남의 작품 ‘500-귀환’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500명의 영국 군인들을 500개의 나무목에 형상화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