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전원 안타… 거침없는 7연승
입력 2013-07-24 01:01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LG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두 팀의 승차는 여전히 반 경기 차다.
삼성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삼성의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리고 최형우는 0-0이던 6회 무사 1루에서 NC 선발 찰리 쉬렉의 바깥쪽 직구를 타격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7호 홈런. 이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반면 최근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던 NC는 이날 윤성환, 안지만(8회), 오승환(9회) 등 삼성 계투에 막혀 2안타에 머물며 완패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KIA를 13대 3으로 대파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LG 선발 리즈도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장단 17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린 타선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1회 오지환의 우전안타와 도루에 이은 이진영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2회 정성훈과 김용의의 볼넷, 오지환의 3루타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추가하며 초반 기세를 완전히 가져왔다. KIA는 5회 신종길의 적시타와 리즈의 폭투를 묶어 3-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LG는 6회 정의윤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7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KIA는 선발 소사가 2이닝 6실점으로 강판당하는 등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목동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이택근과 강정호, 김민성의 투런 홈런 3방에 힘입어 8대 5로 승리했다. 전반기 막판 당한 3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4위 두산과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그리고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유먼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화에 5대 4 승리를 거뒀다. 유먼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의 5연패 탈출을 견인한 유먼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