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황 첫 방문에 열광

입력 2013-07-24 01:00

교황 프란치스코가 2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남미 대륙인 브라질에 도착해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지나친 비용 지출이라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여 어수선한 분위기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청년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참석을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을 비롯해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등 남미대륙 각지에서 몰려온 신도 수만명은 각국 국기를 흔들며 교황을 환영했다.

무개차를 차고 시내로 들어오는 동안 수천명의 시민이 교황이 탄 차량을 향해 “교황 만세”를 외쳤다. 교황은 열린 차창 너머로 손을 흔들고 아기에게 입을 맞추기도 하며 화답했다. 교황 행렬에는 3만명의 군 및 경찰력이 동원돼 철통 경호를 했다. 교황은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함께했다.

하지만 환영행사가 열린 주지사궁 밖에서는 교황초청 비용으로 5600만 달러나 사용한 것이 지나치다며 항의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 대치상황을 취재하던 일본인 사진기자가 경찰의 곤봉을 맞고 심한 출혈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