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 부지 숲길로 탈바꿈 창원시 ‘임항선 그린웨이’ 조성사업 마쳐… 5.5㎞ 구간 산책로 등 설치
입력 2013-07-23 18:58
경남 창원시가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시민들이 이용할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 일대를 가로지르는 임항선(臨港線) 폐철도 부지에 숲길을 만들었다.
시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총 공사비 88억원을 들인 ‘임항선 그린웨이’(Green Way) 조성사업을 최근 준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임항선은 마산합포구 마산세관에서 마산회원구 석전동 개나리맨션 인근까지 옛 마산도심을 관통하는 철길 5.5㎞다.
과거 마산역에서 마산항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됐으나 도로교통 발달로 철도 수송량이 줄어 2011년 2월 폐선됐다. 이후 도시발전에 걸림돌이 됐던 폐철로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자는 움직임이 시작돼 2009년 10월부터 숲길 조성이 시작됐다.
2010년 4월 마산세관∼마산합포구청(옛 마산시청) 1㎞ 구간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4차례 단계적으로 숲길이 조성됐다. 임항선 숲길은 철로변을 따라 소나무 등 각종 나무와 화초를 심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됐고, 분수대와 체력단련시설도 설치됐다.
시는 그린웨이 준공을 기념해 오는 27일 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임항선 폐선 부지는 여전히 철도시설공단 소유로 남아있다. 철도 폐선터 무상사용 허가가 올해 말 끝나면 국유재산법 시행령에 따라 시가 공단에 임차료를 내야 한다. 시는 폐선 부지를 매입할지, 아니면 매년 임차료를 지급할지를 놓고 공단 측과 협의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