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주의보→적조경보로 강화
입력 2013-07-23 18:59
남해안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강화돼 어민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고흥군 나로도 동측 해역∼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해역에 적조경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해역에서는 유해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경보 기준치(㎖당 1000개체)를 초과한 400∼8500개체가 나타났다. 특히 통영 추봉도 해역에서는 6000∼8500개체의 고밀도 적조가 발생했다. 또 여수 금오도 해역과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도 3000개체 이상 출현했다.
남해안 적조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빨리 발생한 뒤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잦은 태풍 등으로 7월 27일 첫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14일 처음 발생했다.
이처럼 적조가 일찍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장마전선이 중부지역에 머물면서 이달 중순부터 평년에 비해 증가된 일조시간과 일사량, 1∼2도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들 해역의 어업인들은 해상가두리양식장의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의 가두리로 옮기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