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상괭이 누리·마루 “고향 바다로 돌아가요”
입력 2013-07-23 18:19 수정 2013-07-23 15:22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조된 뒤 보살핌을 받아오던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누리’와 ‘마루’가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1년 7개월간 보호해 오던 상괭이 2마리를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23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방류했다고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2011년 12월 통영 앞바다의 정치망에 들어와 탈진해 있던 상괭이 2마리를 구조해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인 부산아쿠아리움과 함께 보호해 왔다.
구조 당시 탈진해 목숨이 위태로웠던 ‘누리’와 ‘마루’는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이 회복되면서 지난해 2월 일반인에게 공개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부터는 통영 앞바다의 가두리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아왔다.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3만60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괭이는 국제기구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위성추적 장치 외에 개체 인식 앵커태그가 ‘누리’와 ‘마루’에게 붙어 있어 이런 표식이 있는 상괭이를 발견하면 고래연구소나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