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퇴역 초계함 ‘안양함’ 콜롬비아서 마약단속 임무 맡는다

입력 2013-07-23 18:11


30년간 우리 해군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퇴역한 초계함(1200t급·사진) ‘안양함’이 내년부터 남미 콜롬비아에서 해양순찰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방부는 1983년 취역한 안양함을 콜롬비아에 무상 양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용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과 루이스 마누엘 네이라 누네즈 콜롬비아 국방부 사무총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을 콜롬비아에 인도하는 양도약정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도는 콜롬비아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안양함은 내년부터 콜롬비아에서 불법 마약거래 근절과 해상환경 보호 등 해양순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안양함은 해군 3함대 소속으로 남방해상 경비와 대간첩작전, 탐색구조작전, 연합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차기호위함(FXX) 건조계획에 따라 2011년 퇴역했다. 군은 안양함에 40㎜, 30㎜ 함포 등 전투체계를 장착해서 인도하는 방안도 제작사와 협의 중이다.

한편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디아나 퀸테로 콜롬비아 국방부 전략기획차관은 제2차 한·콜롬비아 국방정책회의를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6·25전쟁에 참전한 국가로 212명의 장병이 희생됐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