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상반기 깜짝 고공비행
입력 2013-07-23 17:55
올 상반기 국내선 승객 2명 중 1명, 국제선 이용자 10명 중 1명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국내 저비용 항공사 5곳의 시장점유율이 국내선은 47.8%, 국제선은 9.3%로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472만명에 비해 8.3% 증가한 512만명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했다.
국제선은 154만명에서 226만명으로 저비용 항공사 이용객이 46.5%나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저비용 항공사의 시장점유율은 국내선이 43.1%, 국제선이 6.8%였다.
저비용 항공사가 국제선 취항 노선을 확대한 게 승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 저비용 항공사 5곳이 상반기에 8만명 이상 실어 나른 노선 가운데 인천∼방콕과 인천∼후쿠오카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점유율이 증가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25.9%에서 54.2%로, 김해∼후쿠오카는 25.9%에서 52.5%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선에서도 김포∼제주, 김해∼제주, 군산∼제주, 김포∼김해 등 4개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국토부는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노선 취항이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