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 1780억 안 찾아갔다
입력 2013-07-23 17:57
최근 5년여간 로또 복권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금액이 무려 1780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초부터 올해 7월 15일까지 로또 복권 미 수령 당첨금은 1780억3200만원이었다.
등수별로는 당첨금이 5000원인 5등 당첨금 미 수령액이 1094억6900만원으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찾아가지 않은 1등 당첨금도 292억2600만원이나 됐다. 15명의 1등 당첨자가 평균 19억5000만원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셈이다.
1, 5등을 제외한 미 수령 당첨금 규모는 4등 253억9200만원(47만420건), 3등 70억6000만원(4923건), 2등 68억8600만원(128건) 순이었다.
미 수령 당첨금은 추첨일로부터 12개월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돼 찾을 수 없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미수령 당첨금은 기재부 소관 복권기금에 편입돼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지난해 복권기금 40조933억1900만원 중 편입된 미지급 당첨금은 556억9300만원이었다.
복권위 관계자는 “소멸시효가 지난 당첨금을 돌려받겠다는 분쟁이 생긴 경우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